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2D게임이고 최근의 3D온라인게임처럼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다보니 한 컴퓨터에서 두 개의 던파를 돌리자, 라는 컨셉으로 처음 나온게 "던파 투컴"이라는 말이다. 우분투를 설치할 요량으로 가상머신을 찾던 나는 우연히 던파 투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보았다.

 

제일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VMware로 돌려서 그 안에서 던파를 돌린다는 이야기인데, 가장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막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래 이미지는 지식인에서 구한 이미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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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동하는 가상머신은 VirtualBOX인데 혹시나 싶어서 여기에도 XP를 설치한 가상머신 하나를 구성하고 던파를 설치하려 했는데 왠걸, 던파 사이트에 접속하고 안랩 시큐리티가 가동하자마자 블루스크린을 띄워버리며 무조건 재부팅된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스샷을 찍을 틈도 없었다-_-;;; 설치는 고사하고 홈페이지 조차 못 들어가다니....

 

그래서 나는 내가 원래 하던 대로 투컴 돌리는 것을 계속하기로 했다. 집에 컴퓨터가 두 대 있는데 양쪽에 Synergy프로그램을 깔고 설정을 잡아놓으면 한쪽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양쪽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걸 이용해서 주로 아바타 옮기기나 트레이드 등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의 "투 컴"! 이기 때문에 따로 보안상의 문제라든가 흠잡힐 일은 없다고 본다. 아, 물론.... 이때에도 홈페이지 로그인은 직접 해당 컴터에서 입력해주어야 한다. 원격에서 입력하려고 하면 안렙에서 막힌다.

 

근래에는 오토핫키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여기엔 ImageSearch기능이 있어서 뭔가 자동화된 쩔 받기도 가능할 것 같다. 아직 시도는 안 해보았다만....

 

최근 비스타와 윈도우7 출시 이후 64비트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 주로 게임이나 보안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문제시 되고 있다. 해당 업체에서 빨리 업데이트를 해주어 지원해준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순간에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사용자들도 나름대로 불만인 것이... 상위 운영체제라면 하위 운영체제를 당연히 지원해야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마치 수년전에 XP출시 이후 도스용 게임을 하기 위해서 DosBOX나 VDMS를 구동시켜야 했던 것처럼 이제 XP 32비트에서 돌리던 프로그램을 돌리려면 가상머신 하나쯤은 깔아야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아니나 다를까, 윈도우 7에는 XP Mode를 위한 VirtualPC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하기까지 하는걸 보면 윈도우7에서 XP때 쓰던 프로그램 전부가 잘 돌아가리란 보장은 없는듯 싶다.

 

게임업계의 입장에서는 가상머신을 이용한 멀티계정의 이유때문에 가상머신 사용을 금지해놓은 것 같지만 마냥 그것을 막을 필요가 없는다고 생각하는게 위와 같이 64비트 체제나 비MS방면에서 이쪽 XP 32비트 게임을 즐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물론 수요는 그닥 많을 것 같지 않다;;; )

 

물론.... 가상머신 허용하게 되면 그때부터 투컴 돌리는 인간들 엄청나게 늘어날 것 같긴하지만.... 투컴 돌리겠다고 가상머신까지 깔아가며 하는 정성이 대단하다고 해야하지 않나?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가상머신에 대해서 익숙해져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 그 선두에 게임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머신 굳이 허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집에 컴퓨터 두 대 이상 있는 집은 그 수가 부쩍 늘게 될 것이고 앞으로 던파 하는 인간들은 세 대, 네 대를 동시에 돌리는 방안을 고심하게 될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한 무선 키보드의 경우, 수신기를 꽂아놓은 여러 대의 컴퓨터에 동시에 키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디보자. 본체 네 대와 모니터 네 대, 무선 키보드 하나와 수신기 네 대만 있으면 혼자서 4인파티 사냥도 가능하겠군!!!

 

여런처 네 명이 동시에 중화기를 뽑아들고 필드를 누비는 광경이라..... 푸훗.

 

암튼, 던파 투컴 하려는 분 있으면... 괜히 가상머신 프로그램 구해다 깔고 접속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 정성에 컴퓨터 한 대를 더 사세요-0-)/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이 이야기를 마쳐본다.

 

 

 

 

 

 

P.S ::

 

근데 그렇게 되면 여기만 좋은 일 시키는거 아닌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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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9.10.08 19:00:49
아침형라이더
일단, 키보드 마우스 1개로 2개 컴퓨터를 같이 조작하겠는다는건 알겠는데,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다른 캐릭으로 조작하는게 마우스, 키보드 1개로 조작이 가능한가?

네 맘대로 안될거 같은데
서로 상황이 다르잖아??
한 컴은 공격해야하고, 한 컴은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댓글
2009.10.09 09:30:54
키세츠
물론 두 캐릭을 동시에 조종해서 전투를 벌이지는 않아. 무슨 뉴타입도 아니고 분심이용(分心異庸)술도 아니고;;

투컴을 돌리는 상황은 대개 편지로 보내지지 않는 아바타 교환이나 수수료가 발생하는 재료템, 골드 교환 등을 할때 주로 쓰고
정 시간 많고 심심하면 "쩔"을 돌리는 거지.

본 캐릭이 높은 레벨을 가지고 사냥터를 휘휘 청소해주면
레벨 낮은 서브캐릭은 그냥 레벨업과 득템만 하면서 가만히 서 있는겨.
다음방으로 갈때, 그때만 조종하면 돼.
여러 모로 귀찮은 스킬이지;;

작년 이맘때쯤, 신혼여행 중이었다.

 

첫 날, 나리타공항에서 하네다 온천까지의 대서사시는 차마 필설로 형용이 불가할 지경이었다. 온천 측에서 아, 이 예약손님은 이제 안 오려나봐...라고 포기하고 있을 찰나에 아슬아슬하게 맞추어 도착했다는 정도로 설명을 만족하자.

 

둘째 날, 하네다 화산지역과 호수 구경 이후 셋째 날부터는 거의 줄기찬 쇼핑센터 및 백화점 투어가 이루어졌는데 한 매장에서 5분이면 모든 구경을 마치고 다음 매장으로 갈 준비를 하는 나와 달리 마눌님께서는 진열대 하나하나와 물건 하나하나와의 교감을 나누시느라 아무래도 두 사람의 시간흐름 속도는 꽤나 상대적이었다.

 

오다이바에 갔을 때도 무슨 생활용품점 같은 곳에서도 약 30분간 옆에 있는 테라스에 나가 멍하니 도심풍경을 구경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 물론 그 동안 마눌님은 꺄악~ 아이조아, 아이쇼핑 중이었고.

 

그러다 "조이플러스"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겉에서 볼 때 뭔지는 몰라도 꽤나 재미있는 곳인 듯 싶었다. 자유이용권을 파는 것을 보니 어트랙션을 구비해놓은 곳이 틀림없다! 별로 내켜하지 않는 마눌님을 조르고 졸라 들어갔더니 오우, 이런 별천지라니! 실내 놀이동산,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만한 곳이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롤러코스터 비스무리한 것부터 타기 시작해서 각종 어트랙션을 신나게 돌아다니.......려 했는데 심장이 약한 마눌님의 극렬저항으로 그때부터는 무난한 것만 골라서 다니곤 했다. 주로 했던 것이 3D화면을 통해 즐기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이니셜D 스페샬 에디션, 하우스 오브 데드 스페샬 에디션 등등..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295259&category=106

 

디스이즈게임닷컴에 연재된 원사운드님의 웹툰. 이걸 보고 있으니 그때 생각이 났다.

 

참고로 나중에 우리 부부는 스케이트보드를 대형화한 체험어트랙션을 타겠다는 남편과 절대 타지 않겠다는 부인의 불화로 인하여 잠시 싸우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략.

삭제 수정 댓글
2009.10.12 13:15:12
이름따위
그러고보니.. 우리 커플도 간적이 있는데..

비쌀것이라는 쎄한 느낌으로.. 당당하게 회피 (A+B)

백사장에서 모래 튕기며 물고기 튀어오르는걸 구경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댓글
2009.10.12 18:03:40
키세츠
아직 엔화에 익숙하지 않을때라서 말야, 비싼건가? 갸웃갸웃 하면서 결국은 들어가게 되었지.
오래 버티고 있을 요량이라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네~!
법치주의를 늘 강조하시면서도 몸소 법치주의를 행하지 않으시는 저기 어디 사는 어느 분 덕분에 법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부쩍 올라가 있는 요즘이다. 일명 나영이 사건이라 불리우는 조두순 사건만 하더라도 "형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상기 시켰을 뿐 아니라 총리 임명 과정에서 보여준 사례를 통해 범법자도 얼마든지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으로 포장될 수 있으며 높은 자리에도 올라갈 수 있음을 확인시키는 요즘이다.
 
추석 연휴를 대비하여 울산 남부도서관에서 책 몇 권을 빌려왔다. 그 중 하나가 "천사의 나이프"였다. 이후의 이야기는 책에 관한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라면 더 이상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지 않는게 좋겠다.
 
 

천사의 나이프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황금가지

 

 

일단 맥락은 추리소설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사회소설"이다. 14세 미만의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소고가 주된 내용이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홀몸으로 육아를 담당하느라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앞부분은 평범하다 못해 전혀 추리소설 같지 않다. 남자에겐 몇 년 전까지 부인이 있었으나 살인사건으로 인해 그녀를 잃고 말았다. 그러나 살인사건의 주범 세 명이 13세 중학생이라는 이유로 형법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고 "교화"시설로 넘어갔으며 범죄피해자들로 하여금 면담조차 불가능했다. 아내를 잃은 분노와 피해자를 전혀 고려치 않는 현실에 분노한 그는 텔레비전에서 기자들을 향해 "범인들을 죽여버리겠다"라는 소리를 한 적이 있다. 그러는 와중 최근 그가 운영하는 커피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피해자가 그 당시 범인중의 한 명이었다. 그 시간대에 알리바이가 없었던 그는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된다. 주인공 남자는 새삼 고통스런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 당시 범인들이 "정말 속죄를 한 것인가, 교화가 무엇인가"에 의문을 품는다. 그 당시 범인들에 대한 기록과 흔적을 따라가던 그는 뭔가 석연치 않은 아이들, 뭔가 감추고 있던 자신의 부인에 대해서 점점 알게 된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소설이 있었다.

 

 

13계단 - 10점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황금가지

 

 

마찬가지로 울산 남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었는데 앞부분이 조금 지루한 것을 빼면 무척이나 흡입력있는 추리소설이자 사회소설이다. "천사의 나이프"에서 소년법에 대한 의문과 법의 한계 등을 다루고 있다면 "13계단"에서는 사형제도에 대한 의문과 '개전의 정'이라는 말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소설이다.

 

위 두 소설 모두 법에 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워낙 그 법이 생활밀착형이고 법의 얼개를 대부분 일본 법에서 가져온 우리 나라 법 현실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렵진 않다. 흉악사건이 늘어나고 범죄자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작금의 세태와 맞물려 오히려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기 까지 한다.

 

두 소설 모두 의외의 인물이 의외의 시간대에 저지른 살인에 대해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법의 한계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과 그러한 법의 한계를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사람도 나온다. 법으로 처벌받지 아니한 범죄자에 대해 비통해하는 사람도 나오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그것을 피해갈 궁리를 하는 녀석도 나온다. 이런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어디쯤 해당할까 싶기도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 생각에 법이란 최소한의 기능만 했으면 싶다.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살면서 이루게 되는 사회라는 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벤트를 법으로 재단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갈등과 다툼을 오직 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간과 자원이 너무 막심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모든 사람이 "상식적"이고 "양심적"이며 "책임감"있는 행동을 하고 있을 때만 유효할 것이다. 자녀를 위한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위장전입 쯤은 자녀사랑이고 재테크이며 병역기피는 의도한게 아니라 시간과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사소한 법 위반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내야할 통과의례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최소한의 법"이라는 생각은 요원하다. 하물며 "술을 마셨기 때문에" 여자 가슴을 만져도 되고 어린 아이를 폭행하고 불구로 만드는 일도 형을 경감받는 이 지극한 "비상식"의 세상에서, 보다 엄정하고 무거운 법이 자리하고 있어 법 없이도 살 선량한 이들을 더욱 더 보호해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