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집에 놀러온 Y군이 우리집 거실 한켠에 쌓여있는 신문과 책 무더기를 보더니 그것의 부조화를 지적했다.
"좀 안 어울리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쌓여있는 신문더미는 동아일보였고 그 위에 놓여있는 책은 "여보, 나 좀 도와줘"였으니...
처음으로 신문을 구독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마침 신문 구독을 권하는 사람이 집으로 찾아왔다. 회사에 출근해있는 내가 직접 이야기 하지 못하고 마눌님이 대신 구독을 신청했는데 거기서 말하길 처음부터 경향신문을 넣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상품권도 주고 당분간 구독료를 안 받을테니 일단 동아일보를 받고 몇달 보나다 경향신문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그때 바꿔준다고 했다. 결국 일주일에 이틀치 이상도 채 보지 않는 신문더미가 몇달동안 쌓여있었고 어제 드디어 신문을 바꾸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아침, 현관을 열고 문가에 있는 신문을 가지고 들어왔다. 거실에 앉아 경향신문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