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구입할때 조금 망설인 건 사실이다. 이제 와서 이 책을 읽을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서 였다. 막말로 "죽은 아들 불알 만지기"밖에 더 되겠냐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는 더 이상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대통령도 아니며 하물며 살아있지도 않은 이 시점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왜 이런 사람을 두고 몰라보고 몰아내었는가. 절벽에서 뛰어내린 그의 심정이 이 책 어딘가에 적혀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소박하다 못해 자신의 허물까지도 드러내고, 돈 몇십만원이 아쉬워서 후려친 사건수임으로 울린 아주머니에 대한 죄스러움과 미련하다못해 바보스러운 그의 면면이 더욱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8987175197_1.jpg

 

이 책을 읽고 우연히 옛 CD들을 뒤적이다가 마치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의 내 소회를 품고 있는 듯한 노래를 찾아서 그 가사를 다음과 같이 첨부한다. 노래도 같이 올리면 좋겠지만 요새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자제하도록 한다.

 

어느새벽, 눈을 감을 때 - 노바소닉 2집 中

 

내말들려?

잊혀집니다 그건 거짓입니다
정작 잊어야 할 것은 남겨둔채 남겨둬야 할것들만 지우고 있습니다


당신이 말한대로 난 바보입니다.

사랑합니다 이젠 지겹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왜 세상에서 단 한명뿐인지
어딘가 있을 신을 탓해봅니다

 

미안합니다 나는 후회합니다
잠시라도 당신 같은 사람이 한명더있길 바랬던 나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립습니다. 언제나 그럴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우리가 추억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내겐 한없는 그리움일뿐입니다.

희미합니다 이젠 지쳤습니다.


첫만남부터 당신은 아른거리기만합니다.
한번도 내손에 잡힌적이 없습니다.

 

늦었습니다 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이 내게서 멀어진만큼


나는 세상으로부터 멀어집니다.